2016년이 이렇게 끝나가는 어느 울적한 밤에…

2016년도 이렇게 끝나간다. 10년전 2006년에도 이맘때에 비슷한 글을 썼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슷한 글을 쓰고 싶어졌다. 뭔가 끝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10년 전에도 Jazz 라디오 방송을 들었는데, 역시 지금도 jazzradio.com이라는 곳에서 보사노바 음악 채널을 듣고 있다. 인생은 변해도 인간은 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멜로디는 Girl from Ipanema인데 누가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12월 내도록 집에서 홈파티를 벌이고 있다. 집에서 숯불 삼겹살구이도 하고, 양꼬치구이도 해먹었다. 이제 이럴 날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더욱 불태우고 싶었고 뭔가 평범하지 않게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 그러고보니 12월에는 포스팅을 하나도 안했구나. 정말 정신 없었고 그리고 바빴던 12월이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이제 3일 남았다.

올해 한해는 뭔가 가슴이 답답했다는 느낌이다. 뭔가 문제가 생겼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평온하고 즐겁기만 하던 내 삶이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래서 제주도도 한달씩 갔다오고, 홈파티도 한달동안 매일 벌이고 그랬나 보다. 아홉수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2월달에 갑작스런 지인의 죽음이 무의식중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전반적으로 자유롭고 즐거웠다. 나는 30대의 삶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 줄 몰랐다. 물론 사람 나름이고 마음먹기 나름이겠지만…

아침부터 와인 한잔 마시는 그런 인생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시절을 이렇게 떠나보낸다는 생각에 기분이 울적해지는 밤이지만, 다가올 새로운 10년 동안 일어날 멋진 일들과 만나게 될 멋진 인연들을 기대하며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앞으로의 10년은 치열하게 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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