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를 보니 안드로이드 포기하고 아이폰으로 갈아타고 싶어졌다.

애플이 사람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것 같다. 모든 소비자는 아닐지라도 상당수 소비자들의 마음을… 안드로이드폰을 잘 쓰고 있는 나조차도 아이폰으로 갈아타고 싶을 정도니 말이다.

나는 항상 작은 스마트폰을 원했지, 성능이 떨어지는 스마트폰을 원한적은 결코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안드로이드쪽의 4인치급 소형 스마트폰들은 죄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들이다. 램을 1GB로 줄이지를 않나, 내장 메모리를 8GB로 만들지를 않나(시스템용량을 제외한 실제 사용용량은 4GB도 안된다) 실사용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한 것들만 출시한다. 그래도 몇개의 라인업 정도는 작은 크기와 고용량 배터리를 유지하면서 최고사양으로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작게 만들면 가격과 함께 언제나 성능도 꼭 떨어뜨렸다.

몇달전에 네이버 캐스트의 글을 보다가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았다. 이미 큰화면의 태블릿이나 노트북등이 있기 때문에 굳이 큰 스마트폰은 필요없는 사람들. 아니 오히려 휴대하기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하지만 고성능이 필요한 사람들. 나도 그 중의 하나였다. 지금 현재 LG G2를 쓰고 있는데, 최신 스마트폰인 G5나 갤럭시S7등으로 바꾸려고 해도 들고다닐 자신이 없다. 예전에 G3들고 다닐때 바지 앞주머니 불편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나마 절충안으로서 갤럭시S5-LTEA(일명 갤오광)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는 상태였는데, 이번에 아이폰SE 나온 것 보니까 그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CPU도 아이폰6s랑 같고, 램도 똑같이 2GB다. 성능은 절대 떨어뜨리지 않았는데 반대로 가격은 대폭 떨어뜨렸다. 이건 끌리지 않을 수가 없다. 아이폰SE 광고문구에 나오는 ‘작은 크기, 거대한 도약’ 바로 그거다.

벌써부터 카톡 대화내역을 어떻게 백업할지, 주소록을 어떻게 백업할지 고민이 된다. 안드로이드용으로만 나온 앱들을 대체할 아이폰앱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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