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서 오버워치, 내장 그래픽카드로 정말 가능한지 직접 실험해 보았다.

요즘 오버워치 삼매경이다. 인생의 낙이라고나 할까. 그동안 데스크탑에서만 계속 오버워치를 하다가 문득 노트북에서는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 궁금해졌다.

내 노트북은 LG울트라그램 14인치 노트북 14ZD950으로서, i5-5200U 5세대 브로드웰을 탑재했다. 6세대 스카이레이크가 이렇게 빨리 나올줄 모르고 그냥 작년에 5세대 CPU를 탑재한 노트북을 사버렸다. 살 때에는 100만원 넘게 주고 샀는데, 얼마전에 중고가격을 알아보니 속이 쓰리다.

아무튼 내가 가진 노트북 i5 CPU의 내장 그래픽은 인텔 HD5500인데, 블리자드 홈페이지에서 본 오버워치 최저사양은 HD4400이니 어쩌면 플레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잘 되면 여행다니면서도 오버워치를 할 수 있고, 친구나 지인의 집에서 함께 모여서 랜파티 같은 것도 하면 재밌을 듯 싶었다.

오버워치 디스플레이 관련 설정 화면

오버워치 설정 화면

배틀넷 설치하고, 오버워치 클라이언트 설치하고 게임을 실행시켜 보았다. 설정에서 현재 프레임(FPS) 숫자가 보일수 있도록 ‘성능 수치 표시’를 활성화시키고, 초당 프레임 제한은 ‘디스플레이 기반’, 그리고 그래픽 품질은 ‘낮음’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게임에 입장했다. 빠른대전이나 경쟁전에서는 플레이가 치열하므로 프레임 수치에 신경쓸 틈이 없고, 괜히 스크린샷 찍고 딴짓하다가 팀원들에게 욕먹을까봐 마음편히 인공지능 상대로 선택해서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그리고 메인 캐릭터는 원래 ‘젠야타(Zenyatta)’를 주로 하는 편인데, 좀더 그래픽 환경을 혹독하게 테스트 하고자 하늘을 날아다니는 ‘파라(Pharah)’로 설정했다.

일리오스 신전 하늘에서 내려다본 장면

일리오스 신전에서 쉬프트 키를 눌러 하늘로 날아오른 ‘파라’. 현재 초당 19프레임 나온다.

아무튼 게임 시작할 때에는 30프레임 넘게 나오다가, 격전지에서 치열하게 교전중일때 하늘로 날아올라 공격을 시도해 보니 프레임이 팍팍 떨어지며 11프레임~19프레임이 나왔다. 이정도 되면 움직임이 끊긴다는 것이 눈에 확실히 보이는 정도다. 동영상으로도 보여주려고 녹화 프로그램도 찾아보고 Win+G키를 이용하기도 해봤는데 실패했다. 혹시라도 나중에 설정에 성공하게 되면 동영상도 첨부하려 한다.

오버워치 일리오스 신전 가운데 광장의 모습

다시 땅으로 내려와서 격하게 공격당하고 있는 파라. 이때 초당11프레임까지 떨어졌다.

20프레임 미만은 게임하는데 상당히 지장이 있는 수치이므로, 해상도를 낮춰 보기로 했다. 원래 디스플레이 해상도인 FullHD(1920X1080)에서 일반HD(1280X720)로 변경하여 다시 시도해 보았다.

오버워치 일리오스 거점에서 격돌중인 모습.

일반 HD해상도(1280X720)에서의 플레이 모습. 거점에서 격전 중이지만 초당 28프레임이 나왔다.

해상도를 줄이니 25프레임 이상이 유지되었다. 화면도 흐리고 약간 불편하긴 해도 툭툭 끊긴다는 느낌은 없었다.

아무튼 노트북에서 오버워치를 실행해본 소감 및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i5 혹은 i7 스카이레이크CPU 및 인텔HD520 이상의 내장그래픽이 있는 최신 노트북에서, 해상도를 낮추거나 ‘옵션 하’로 주면 그럭저럭 즐길 수 있다. 그 이하의 사양에서도 실행은 가능하지만 승리는 보장하지 못한다’
정도 되겠다.

난 내 노트북에서 아마 안할 것 같다. 조만간 삭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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